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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어느 날
선물처럼 찾아온 반짝이 
초음파에서 보이는 그 작은 심장이 어찌나 빛나게 반짝이던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태명은 잊은 채 
아내와 나는 이 작은 아이에게 반짝이라는 태명을 지어주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또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기쁜 마음을 진정시키고 10달 뒤면 내가 아버지가 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았다.
나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겠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상에서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넘쳐나는 정보 덕분에 뭘 믿어야 할지 더 헷갈린다;;
(특히 육아에 있어서는 검색해 보면 이 사람말 저 사람말이 다르다ㅠㅠ 육아는 정답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책을 쓸 정도의 전문가라면 믿을만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어떤 정보든 받아들일지 말지는 본인의 영역이다.
그렇게 해서 임신 초창기부터 읽어온 태담 및 육아 책 몇 권을 예비 아빠들에게 추천하려 한다.
 

첫 번째 추천 책

 

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 저자 김진태

제목에서 느낌이 오지 않는가? 사실상 한 아이를 탄생시키는데 남자는 기여도가 높지 않다.
아내가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남자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물론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가 따로 있었다.
첫 번째는 "반짝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
두 번째는 "태아의 필요는 엄마가 채우고, 엄마의 필요는 아빠가 채운다"
이 말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래 이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구나! 싶었다.
세상 남자들은 철이 없다 그래도 이 기간만큼은 아내를 위해 철들어 볼 필요도 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아내는 감동할 것이고 책의 내용을 실천한다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기분은 든다. 
 

두 번째 추천 책

하루 5분 동화 시리즈 - 정홍 글

많이들 아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몰랐다 이런 태담 책이 있는지도
아내의 배가 불러오면서 자기 전 내가 해야 할 일은 아내의 살이 트지 않게 오일과 로션을 발라주고 뱃속에 있는
반짝이에게 태담을 들려주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육아 어플에서 하루하루 올라오는 태담을 읽어 주었는데 내용이 생뚱맞거나 글의 질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찾게 되었다.
일단 제목이 5분만 읽어줘도 된다는 소리 같아 끌렸다.ㅎㅎ 하루 5분이면 꿀이지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동화 내용이 내가 어렸을 적 들었던 그런 전래동화 같은 내용이 아니었다.
솔직히 재밌다.
밤마다 읽는 재미가 있었다. 아내와 나는 그 동화 내용이 궁금해서  빼놓지 않고 읽었던 것 같다.
재밌는 건 2 회독할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추천은 뇌태교 동화가 가장 재밌었다. 이 책은 당근에 세트로 많이 올라와 있으니 헌책에 거부감이 없다면 세트로 사는 것도 추천한다. 나 또한 당근에서 5천 원 정도에 4권을 산 것 같다. 
뱃속 태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다정한 아빠의 목소리를 듣게 해 준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태아는 저음의 아빠 목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한다)
 

 세 번째 추천 책

 

 똑게 육아 - 로리(김준희) 지음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 - 김수연 지음

"똑게 육아"는 육아를 시작하는 사람은 많이들 알고 있는 서적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아내를 따라 산후조리원에 지낼 때 읽으려고 들고 갔다.
나와 아내는 분리수면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아야겠다 생각했다.
(여기서 분리수면이란 아이와 부모의 잠자리가 분리되어 있고 아기가 수면 시 부모의 도움이 없이 자는 것 을 말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다 읽어 보진 못했다.
산후조리원 생활이 생각보다 분주했고 퇴원해서는 신생아 케어하느라 정신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큰 틀은 이해를 했고 지금 생후 80일인 반짝이가 어느 정도 먹놀잠 패턴을 일정하게 지켜가
주기 때문에 이 책이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
분리수면에 의지가 있다면  출산 전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출산 전 읽어본다고 해도 100%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출산 전 읽고 출산 후 다시 읽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는 가장 최근해 구입한 책이다.
어느덧 3개월 아기가 된 반짝이가 잘 크고 있는지 잘 발달시켜 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너무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 찾게 된 책이다.
0~5세까지 넉넉하게 알려주신다. 무려 5년을 읽어도 되는 책이다ㅎㅎ 책 값이 아깝지 않다!
아기의 발달 체크뿐만 아니라 사례들을 통해 육아 시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주고  또 개월별 발달 놀이들도 알려주는 부록이 있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놀아줄 예정이다.
하루 종일 아기랑 뭐 하고 놀아야 하나 잘 놀아주고 있는지 걱정된다면 이 책이 좋을 듯싶다.
간단하게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 추천을 해보았다.
여담으로 "임신출산 대백과"를 추천하는 사람도 있고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간다.
대충 보면 정말 임신부터 육아까지 모든 정보가 있는데  초반에 광고지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책이 너무 커서 그런지 손이 안 간다;;
아무튼 예비 아버지 또는 육아동지들  이 글을 보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오늘도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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